산전후 관리

출산 후 몸조리 방법

1.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평소에 충분한 식사를 하여 산모의 영양 및 건강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따라서 과식은 비만을 가져오니 피하고 산후 출혈이 많았을 때만 빈혈 약을 한 달 동안 복용하면 충분합니다.

2. 몸의 관절(특히 허리)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니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특히 한 달 동안 잘 보호해 주어야 나중에 허리, 무릎 등 관절 부위가 아프지 않습니다.

3. 더운 데 누워 지속적으로 땀을 내는 방법은 좋지 않습니다.

4.  샤워는 퇴원 후 해도 좋습니다.

5. 분만하는 동안 방광이 계속 눌려 있기 때문에 방광이 마비되어 소변이 차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분만 후 8시간 이내에 소변을 꼭 보도록 합니다.

6. 분만 직후는 산모가 많이 탈진되어 있는 상태이니 충분한 영양 공급과 함께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7. 젖은 분만 후 3일째부터 나오며 젖이 뭉치고 딱딱해지면 열이 나고 곪게 되므로 뭉치지 않도록 아프더라도 미리 잘 풀어 주어야 합니다.


산후 활동 및 운동

출산 후 몸조리한다고 꼼짝 않고 계속 누워만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서양에서도 2차세계대전 전에는 출산 후 산모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가만히 누워 요양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출산 당일에는 산모가 극도로 지쳐 있으므로 쉬어야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방광 기능이 좋아져 소변도 잘 보고 변비에도 좋으며 특히 혈관 속에 피가 엉겨 붙는 혈전증을 예방하는 데도 매우 좋습니다. 따라서 출산 다음날부터는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누워 있다 갑자기 일어나면 현기증이 나서 쓰러질 수도 있고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 일어나기 전에 조금 앉아 있다 어지럽지 않으면 서서히 일어나 움직여야 합니다.


산후영양식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출산 후 2시간이 지나면 식사가 허용됩니다. 젖을 먹이는 산모는 신생아가 잘 클 수 있도록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평소보다 조금 더 섭취해야 합니다.

젖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젖을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물을 덜 마시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분만할 때 피를 많이 흘린 산모는 철분 약을 한 달 정도 복용하면 됩니다. 몸이 허약해져서 어지러운 거니까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보통 생각하지만, 이렇게 되면 빈혈 자체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비만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신생아는 하루에 약 350Kcal가 필요합니다. 아기가 3kg 정도일 때는 하루에 300Kcal가 필요하고 10kg일 때는 하루에 약 1000Kcal가 필요합니다.

분유를 먹이는 경우는 괜찮지만 젖을 먹이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양의 칼로리 섭취가 필요합니다. 이는 식사 한 끼분의 반에 해당하지만 이만큼 식사량을 늘려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임신중에 과도하게 늘어난 체중 3∼5kg 정도가 빠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분만 후 몸의 움직임이 불편하고, 우리 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몸조리의 관념이 철저하여 활동을 많이 안하는 편이므로 평소의 음식 섭취량보다도 조금만 늘리면 됩니다.

그리고 몸조리를 하면서 과도한 몸 보신 음식을 먹으면 "임신 때 부은 살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살이 되더라"라고들 말하듯이 비만을 가져오게 됩니다.

분만할 때 피를 많이 흘린 경우나 제왕절개 수술을 했을 경우에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빈혈 약이나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옛날 산모들은 분만 후 영양식은 고사하고 배불리 먹을 음식이 부족해서 대부분 빈혈 및 영양실조에 빠졌습니다. 따라서 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분만 후 특별히 음식을 더 섭취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심한 경우에는 두 살 터울로 아이를 낳아 젖먹이가 둘일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산모의 영양 상태가 아주 많이 향상되어 빈혈이나 영양 실조가 적은 편입니다.

분만 후 젖을 먹이면 배란 장애가 일어나 월경이 없고 대개 9개월까지는 저절로 피임이 됩니다. 과거에는 보통 두세 살 터울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피임 기구 및 약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출산 이후 다시 임신이 될 수밖에 없었고 임신 기간이 10개월이므로 자연스럽게 두 살 터울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기가 이유식을 하게 되면 산모는 음식 양을 서서히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매운 것, 짠 것, 자극성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분만 후 수유를 하면 배란 장애가 일어나 월경이 없고 9개월까지는 저절로 피임이 됩니다.


산후 위생관리

분만 직후에는 산모가 많이 탈진되어 있는 상태이니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분만 후 몸조리를 해야 하는데, 너무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 있거나 샤워, 세수, 칫솔질 등을 못하게 하면 위생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못 먹어서 영양 실조가 많았고 또한 칼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서 임신하면 이가 상하거나 잇몸이 부풀고 염증이 많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아이를 낳은 5,60대 시부모, 친정 부모는 양치질을 하면 이가 아프고 피가 나는 등의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생상 좋지 않으니 칫솔질, 샤워, 세수를 해야 합니다.

출산 다음날에는 세수와 양치질을 해도 되고 3일이 지나면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해도 됩니다. 회음 절개 수술 부위는 원래 혈액 순환이 잘되는 부위이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잘 낫습니다. 집에서 환자가 혼자 소독약으로 치료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샤워 때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더 위생적입니다. 탕 속에 들어가는 것은 한 달 후에나 가능합니다. 성 생활도 한 달 후에나 가능합니다.

과거에 양치질을 못하게 했던 것은, 산모의 영양 상태가 나쁘고 치아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이가 들떠서 임신 때나 분만 후에 이가 잘 빠졌기 때문입니다.


산후 월경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는 분만 후 빠르면 한 달 반 내지 두 달 만에 배란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출산 후 3개월이 지나면 월경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 월경을 시작할 때는, 1년 이상 월경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월경 첫 시작 후 한두 번은 보통 때와는 달리 월경이 불규칙한 것이 정상입니다.

꼭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대개 출산 한 달 전후로 출혈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월경이 아니고 자궁 내막 속으로 파고들어가 있던 태반 조직이 마지막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피가 함께 나오는 것으로 분만 후에 있는 정상적인 하혈입니다. 이 출혈은 월경과 다르게 양이 2∼3배 정도 많고 기간도 긴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월경이 아니므로 젖을 먹이는 산모는 이후 월경이 없게 됩니다.

젖을 먹이는 산모는 월경이 없는 무월경의 상태가 옵니다. 이는 젖 분비 호르몬이 증가하여 월경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약 9개월이 지나면 젖을 먹이더라도 월경을 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는 월경 없이 임신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출산 한 달 전후의 출혈은 월경이 아니고 자궁 내막 속으로 파고들어가 있던 태반 조직이 마지막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피가 함께 나오는 것으로 정상적 하혈이다.